경영 심리 마인드컨트롤

우리는 왜 복수극에 그렇게 열광할까?

보라망토천재 2025. 5. 31.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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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해라”는 말보다 “혼쭐내줘!”가 훨씬 재밌는 이유


솔직히 말해보자.
도덕 교과서보다 복수극 한 편이 더 통쾌한 세상이다.

선한 주인공이 일방적으로 당하고만 있을 때,
우리는 TV를 향해 외친다.

> “참지 마! 이건 아니지! 진짜 가만있을 거야!?”

그런데 어느 순간—주인공이 돌아온다.
새로운 머리스타일, 다크한 복장, 그리고… 꿀 발린 전략.
그때 우리는, 심장이 뛴다.
으~~~참지마! 참지 않을거야 (내 얘기도 아닌데 활활 타오르는 무언가)

영화 킬빌 중

 

복수극이 우리 뇌에 주는 기쁨 (약간 과장해서 말하자면)


도파민 뿜뿜: 사이다 전개에서 오는 즉각적인 쾌감

정의감 대리만족: 현실에선 안 되니까, 스크린에서라도!

긴장 + 통쾌함의 밸런스: 고구마 후 사이다, 감정곡선 완벽

복수의 이유가 너무 절절하면, ‘응징의 당위성’이 완성됨

그리고 사실…
우리는 늘 착한 사람이 이기는 세상을 꿈꾸니까.
복수극은 착한 사람이 강해지는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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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넷플릭스에서 볼만한 복수극 3편

 

 

1️⃣ 《탄금》 – 기억을 잃은 자의 복수


(2025, 넷플릭스 오리지널)

> “그는 진짜 홍랑일까, 아니면 복수를 위한 가면일까?”

조선 최대 상단의 후계자였던 홍랑이 실종 12년 만에 기억을 잃은 채 돌아오면서 시작되는 이야기.

이복누이 재이만이 그의 정체를 의심하며, 둘 사이에 복잡한 감정이 싹튼다.

복수와 사랑, 진실과 거짓이 얽힌 미스터리 멜로 사극으로, 전통미와 시각미를 극대화한 연출이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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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더 글로리》 – 상처를 예술로 승화시키다


(2022~2023, 넷플릭스)

> “지옥을 만든 너희에게, 지옥을 선물할게.”



학창 시절 지옥 같은 폭력을 겪은 문동은이 평생을 바쳐 계획한 복수를 그린 이야기.

조용하고 치밀한 복수 계획이 서서히 펼쳐지며, 감정 없이 복수만 남긴 주인공의 연기가 서늘함을 자아낸다.

‘누가 더 나쁜가’보다 ‘끝까지 살아남는 자는 누구인가’를 묻는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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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블랙의 신부》 – 결혼 시장에서의 복수


(2022, 넷플릭스)

> “결혼은 계약이지만, 복수는 본능이다.”

상류층 결혼정보회사에서 벌어지는 탐욕과 복수, 경쟁과 파멸의 이야기.

한 여자가 남편의 배신과 사회적 모욕을 딛고 결혼 시장의 룰을 무너뜨리며 복수해간다.

사랑의 이름으로 포장된 복수는 더 무섭고, 고급스러운 복수극의 결정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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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극은 정의의 교과서가 아니다. 인간의 본능이다.


복수극은 우리가 현실에서 하지 못한 것,
**“말하고 싶었던 말, 날리고 싶었던 한 방”**을
대신해주는 대리 치유다.

물론 진짜 인생은 그렇게 풀리지 않지만—
그래서 더,
우리는 밤마다 드라마 속 복수에 열광한다.

> “너한테 상처 준 사람… 기억하니?”
“응. 드라마 켜봐. 대신 갚아줄게.”


우리는 복수를 원한다, 통쾌하지만 깔끔하게.


복수극은 어쩌면
삶에 지친 우리가 바라는 ‘균형’의 판타지일지도 모른다.
현실에서 억울한 일 당하고도 참고 넘기지만,
드라마에선 그 감정을 고스란히 날려준다.

> 그래서 복수극은 우리가 괴물이 되지 않고
착하게 살아남기 위한… 작은 위로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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